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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처음이었던 병아리 개발자 성장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아이들나라CTO에서 Frontend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문구화입니다.저는 인턴십을 통해 아이들나라에 입사하게 되었고, 입사한지 약 4개월 된 신입 개발자입니다.저에게는 인턴도 회사 생활도 모두 아이들나라에서 처음 경험하는 것들이었는데요. 오늘 이 글을 통해 짧지만 길었던 4개월 동안의 경험에 대해 함께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인턴십

인턴십은 한 달 간 진행되었고, OTT 사이트의 부분적인 기능 구현이 과제로 주어졌습니다. 기술 스택으로는 Typescript React Next.js Sass styled-components 등의 사용이 권장되었습니다.모든 것이 처음인 신입 개발자인지라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기술 스택들, 처음 사용해보는 협업 툴, 그리고 본격적인 코드 리뷰 문화까지…다행히 인턴십 동료분들과 아이들나라 CTO 분들께서 도와주셔서 재밌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인턴십 회고 발췌. 감사한 경험이었습니다

첫 회사 생활

저는 기술적인 이야기보다는 입사 4개월 차인 이 시점에 신입 개발자로서 느낀 점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코딩만 한다고 성장하는 것이 아니다

개발자로서 성장하려면 경험, 그리고 이론적인 공부가 적절히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지만 저에게는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꽤 어려웠습니다.
저는 입사 전에는 주로 경험을 통해서 성장 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에서는 (제 경우) 일단 해보면서 배워야 가장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에, 이론적인 공부는 점점 미루게 되었던 것입니다.그러다 보니 초반에는 가파르던 성장 곡선의 기울기가 0에 가까워지는 시점을 금세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이 시점에 늦게 나마 이론적인 공부의 부족함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입사 후 가장 좋았던 점 중 하나는 바로 이러한 이론적인 공부를 함께 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혼자라면 중간에 포기했을지도 모르는 책들을 함께 스터디하고, 개발 아티클을 공유하며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요약하자면 개발자로서 성장하려면 코딩(경험)에만 혹은 이론 공부에만 매몰되는 것 보다는 두 가지를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함께할 동료가 있으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문서화의 중요성

인턴십에서는 초반에 모든 것을 새로 만드는 데에 시간이 필요했다면, 입사 후에는 초반에 기존의 문화를 배우는 데에 시간이 필요했습니다.아이들나라 CTO에서는 Confluence에 이에 대한 문서화가 잘 되어있어 이를 살펴보며 개발 문화나 팀 규칙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를 보면서 문서화의 중요성을 다시 느낄 수 있었고, 특히 많은 개발자가 함께 일할 때에는 잘 정리된 문서 하나가 많은 개발자들의 시간을 아끼게 해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 문서화는 팀적으로도 중요하지만 개인에게도 정말 중요하다고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이전에 겪었던 이슈에 대해 다시 리서치하지 않으려면, 기억력이 매우 좋거나(!) 혹은 잘 정리해서 문서화하거나 둘 중 하나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억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Notion에 정리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개인적인 공간에만 정리하다 보니, ‘나중에 다시 정리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마구잡이로 작성해놓은 글들이 많은 것 같다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글을 작성하면 나중에 별로 참고 할 만하지 않은 글이 되는 것 같아요. 이러한 이유로 많은 개발자분들이 공개적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문서화는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개인 Notion이에요! 잘 정리되어있으면 많은 참고가 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쌓이기만 합니다

커뮤니케이션도 성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질문하는 것에 대해서는 미안할 필요가 없고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의문점, 의견 등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피력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팀원들의 마음이 상할까봐 자기 표현을 자제했던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중략) 팀원들을 믿고 피드백하며 더 나은 팀워크를 향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건강한 팀 플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턴십을 마치고 적었던 회고록의 인용입니다. 이 내용을 인용한 이유는 요즘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소심한 성격이라 그런지 질문이나 의견 내는 것이 굉장히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하지만 인턴십을 거치며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느끼게 되었고, 회사에서 많은 개발자 분들과 함께 일하다 보니 더더욱 그 중요성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한 만큼 더 “노력”해서 성장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저는 무엇이든 노력한다면 느리더라도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어서, 개발 능력 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도 성장을 위한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가 제 사진을 찍은 것 같아요 :<
하지만 이제는! 말할까 말까 할 때는 말하지마라…? 말해라!
이러한 다짐을 지닌채 4개월이 흘렀습니다.“말할까 말까 할 때는 말하지 마라”는 말이 있지만, 저는 “말할까 말까 할 때는 말해라”를 위해 노력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얼만큼 성장했는가에 대해 자문자답을 해보자면!아직도 로봇처럼 뚝딱거리기 일쑤이지만, 입사 초보다는 로봇에서 조금씩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초보적인 질문에도 친절히 도와주시는 팀원 분들이 계시니, 두려워 말고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며

이번 글을 작성하며 한 달 간의 인턴십과 4개월간의 회사 생활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과거에 인턴십을 마치고 작성했던 회고록을 보며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요즘 고민하고 있는 내용들을 이 때에도 했었구나 싶고, ‘그래도 나 (아주 조금은) 성장했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5개월 간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는 개발자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작성하고 보니 당연하지만 스스로 지키지 못했던 것 들에 대한 내용을 담게 된 것 같습니다. 한 분에게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입 개발자의 소소한 경험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